다섯번 이상 놀랄 준비 해야 하는 이유 토요타 알파드
다섯번 이상 놀랄 준비 해야 하는 이유 토요타 알파드
자동차 기자들에게 시승이란 주로 운전 감성의 차이를 느끼는데 초점이 맞춰진다.
하지만 이번에 시승한 토요타의 미니밴 알파드는 모든 탑승 좌석에서 다양한 아이디어와 이동의 즐거움을 느끼게 했다.
먼저 외관부터 입이 떡 벌어진다. 알파드는 전장 5005mm, 전폭 1850mm, 전고 1950mm, 휠베이스 3000mm다.
카니발 보다 전장과 전폭에서 150mm 가량 작지만 웅장함은 그것의 몇 배다.
치마폭이 발목을 덮을 정도로 차체 바디는 4면이 최대한 노면을 향하고 있다.
전면 그릴은 일본 특유의 대범함과 아시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이미지가 강하다.
미국 유럽이 아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의 VVIP를 겨냥한 디자인이다.
물론 일본 내수용 미니밴으로 크게 성공한 뒤 가까운 아시아권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최고급 미니밴이다.
한국에서의 반응도 꽤 괜찮다. 처음엔 괴짜같다는 표현까지 나오다가 보면 볼수록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외형에서 한번 놀란 마음은 탑승으로 이어진다. 사실 운전기사를 둬야 하는 9920만원 짜리 회장님용 미니밴이다.
운전석과 2~3열 탑승객 모두 처음 접하는 편의성 아이디어 발굴에 혀를 내두른다. 탑승부터 디테일하다.
도어를 누르는 버튼엔 닫힘과 열림 두가지 화살표가 나란히 붙어 있다.
버튼이 하나면 열리다 잘못 누르면 멈추고 다시 열려고 하면 닫힘으로 전환돼 탑승객이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도어가 맨 밑단까지 차체를 덮고 있는 구조라 타면서 정강이가 부딪히거나 바지에 흙먼지가 묻는 불편함도 없다.
사이드스텝의 역할을 분명히 하는 계단 방식이 아주 편하다.
탑승 손잡이도 위아래 800mm에 이를 정도로 길게 부착돼 자세가 낮은 어린이 노인들도 편하게 잡고 차에 오른다.
연령대를 불문하고 VIP 관광객들 누구에게나 안전함을 전해주는 포인트다.
2열시트는 거의 눕는 자세까지 가능한 전동 릴렉션 리무진 시트다.
시트 포지션이 낮고 엉덩이 허리까지 편안하게 받쳐주는데다 마사지 기능도 모양만 내는게 아니라 상당히 강한 편으로 시원하다.
가장 많이 쓰는 음료 홀더는 운전석 에어벤트 바로 위에 돌출식으로 위치해 계절별 에어컨과 히터로 음료 온도가 유지 되도록 했다.
2열 컵홀더는 암레스트 끝단에 버튼식으로 열리도록 설계했다.
사실 음료 컵홀더가 별 것 아니지만 가장 많이 쓰는 요소라 생각할때 그동안 국내 자동차들은 상당히 가볍게 여겼던 게 사실이다.
2열 시트는 480mm까지 롱 슬라이딩이 가능하며, 전동 파워 슬라이드 및 수동 슬라이드 기능을 모두
탑재하여 2열 시트 포지션을 빠르고 편리하게 조절해 3열의 승하차 또한 용이하게끔 구현했다.
또 머리 위 천장에 문열림 버튼, 개별적 썬루프, 독서등이 마련돼 있다.
팔걸이를 들추면 미니 테이블도 펼칠 수 있다. 2단으로 설계됐고 거울도 부착해 무궁무진한 아이디어를 즐길 수 있다.
3열은 탑승후 장거리 이동도 가능하도록 좌판 높이를 높였다. 앉았을때 무릎이 툭 튀어 올라오지 않을 정도로 포지션에 신경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