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CLE 비와 카브리올레 그리고 부산
벤츠 CLE 비와 카브리올레 그리고 부산
카브리올레를 타는 날 비가 쏟아졌다. 이 또한 낭만 넘친다.
게다가 부산이라니 CLE 450 4MATIC 카브리올레를 타고
16일 부산 강서구 세븐 아일랜드에서 기장군 아난티까지 편도 55km 구간을 달렸다.
CLE 카브리올레는 지난 2월 출시된 CLE 쿠페의 오픈탑 버전으로 지난 6월 시장에 출시됐다.
삼각별 패턴이 적용된 전면의 거대한 그릴, 가운데 커다란 삼각별은 CLE 카브리올레의 멋을 한층 부각시킨다.
가로로 길게 뻗은 일자형의 후면 램프는 전면부처럼 패밀리룩을 이뤄 칠흑 같은 밤 멀리서 봐도 벤츠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4,850×1,860×1,430mm 크기, 낮은 전고 늘씬한 각선미를 자랑하는 녀석은 벤츠 카브리올레에 바로 매혹되게 만든다.
C클래스 카브리올레 (4,700×1,810×1,400mm) 대비 차체가 대폭 커졌다.
커진 차체. 휠베이스도 2,840mm에서 2,865mm로 넓어졌다.
이전 C클래스 카브리올레 대비 2열 무릎공간은 72mm, 어깨 공간은 19mm 넓어졌다.
이제 카브리올레도 혼자 타는 것이 아닌 사랑하는 사람들과 재미있게 즐기면 된다.
11.9인치의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내장됐다.
세로형 디스플레이는 주행 중 빛 반사로 보이지 않는 경우에 대비해 각도 조절이 가능하다.
또한,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더해졌다.
3세대 MBUX 시스템이 더해지며 음원 스트리밍, 동영상 OTT 어플 등 써드파티 앱 사용이 가능해졌다.
이제 달리는 순간에도 내가 원하는 콘텐츠를 목적지까지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이제 자동차가 아닌 모빌리티 세상이다.
에어밸런스 패키지가 내장됐다.
미세먼지, 각종 질병과 싸우는 현실.CLE 카브리올레에 앉은 순간만큼은 차 내 공기 청정 기능이 작동돼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다.
락투락 2.1회전을 한다.
“이게 벤츠다”라는 벤츠 특유의 묵직하고 부드러운 조향 반응이 바로 느껴진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TPEC 교통정보가 더해진 내비게이션과 연동돼, 초행길 두리번거림 없이 오로지 앞을 보고 운전에만 집중하게 만든다.
또한, 도로의 상황을 인식해 음성으로 “정체 중”임를 지속적으로 알려준다.
연내에 티맵 내비게이션이 적용 예정이지만 현재의 내비게이션도 티맵에 빠지지 않게 똑똑하다.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이다.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은 주행 중 방향 전환을 해야 하는 헷갈리는 순간 더 가서 방향 전환을 해야 하는지 지금 하는지 정확하게 알려준다.
길치인 사람들에게는 큰 축복과도 같은 선물이다. 앰비언트 라이트는 터널을 지나가는 순간.
매혹적인 빛을 뽐내며 벤츠의 매력에 한층 빠져들게 만든다.
이 순간은 벤츠라는 놀이동산에서 CLE카브리올레의 놀이기구에 안착한 마법에 빠진 느낌이다.
CLE카브리올레는 시속 60km에서 지붕을 20초 만에 열 수 있다.
하지만, 야속하게 내리는 비 때문에 CLE 카브리올레의 에어스카프와 윈드 디플렉터 기능은 사용할 수 없었다.
CLE 450 4MATIC에는 최고출력 381마력, 최대토크 51.0kg.m의 직렬 6기통 3리터 가솔린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가 합을 맞췄다.
가고 서기를 반복하는 부산 도심. 오로지 노면의 진동만이 내 몸을 타고 흐른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아니라고 할까 주행 중 엔진음도 애기 코골이 하듯 조용하고 달콤하다.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아닌 스위트 하이브리드다. 퍼붓는 빗줄기 소리도 고요하게 들린다.
폭풍우 날씨에 혼자 집 거실에서 커피를 즐기는 여유로움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