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거시 STI에서 모던 tS로 스바루 WRX의 새로운 정체성

레거시 STI에서 모던 tS로 스바루 WRX의 새로운 정체성
레거시 STI에서 모던 tS로 스바루 WRX의 새로운 정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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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바루가 STI를 대신할 새로운 퍼포먼스 모델, WRX tS를 출시했습니다.
공식적으로 STI의 이름을 완전히 단절한다고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시장 분위기를 감안할 때 WRX tS가 차세대 퍼포먼스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2025 WRX tS는 한 시대를 마무리하고 동시에 새로운 시대를 여는 중요한 모델입니다.
비록 STI의 이름이 사라졌지만, 그 공간을 충분히 메울 만한 스바루다운 특징과 변화를 담고 있습니다.
STI의 부재와 tS의 등장
WRX tS는 STI가 남긴 공백을 대신할 신형 퍼포먼스 WRX로, 단순히 이름만 바뀌지 않았습니다.
브렘보 골드 캘리퍼, 19인치 퍼포먼스 휠, 고급 Recaro 시트, 조절식 댐퍼 등 다양한 하드웨어 업그레이드가 기본으로 탑재되며, 기본형 WRX와 확연히 다른 성능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미국 기준으로 판매 가격은 $47,705입니다. 이는 현재 환율로 약 6,620만 원 수준(2025년 6월 기준)입니다.
WRX의 강점 유지, 단점 최소화
WRX tS는 과거 STI급의 극단적인 성능 세팅은 아니지만, 일상과 서킷 사이에서 균형감 있는 패키지를 제공합니다.
특히 서스펜션 세팅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스포티하지만 과하지 않은 댐핑이 인상적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출력은 기존과 동일한 2.4L 터보 수평대향 4기통 엔진으로 최대 271마력을 발휘하지만, 서스펜션과 브레이크 업그레이드로 체감되는 성능은 상당히 향상되었습니다.
달리기 실력은 좋아졌지만, 외관은 여전히 호불호
외관 디자인은 호불호가 나뉩니다. 플라스틱 감이 나는 펜더와 직선 위주의 차체 디자인은 스포티하다기보다 다소 실용적인 인상을 줍니다.
하지만 측면 실루엣, 골드 브렘보 캘리퍼, 랠리 블루 컬러는 여전히 WRX의 정체성을 잘 보여줍니다.
실내는 tS 전용 블루 마이크로 스웨이드 포인트와 Recaro 시트로 차별화되었으며, 이전보다 고급스러움을 더하려는 노력이 엿보입니다.
다만 여전히 고급 소재 사용은 제한적이며, 기본적인 WRX 레이아웃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습니다.
STI 향수와 현실적인 선택
STI를 기억하는 팬들에게 WRX tS는 여전히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인터쿨러 워터 스프레이 시스템, DCCD(전자식 디퍼렌셜 컨트롤), 대형 리어 윙 같은 STI 특유의 상징적 요소들이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옵션들은 현실적으로 차 가격을 7천만 원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밖에 없으며, 니스모 Z조차도 $66,000(약 9,160만 원) 이상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WRX tS는 WRX가 가진 장점을 유지하면서 주행 성능을 한층 강화하고, 구매 후 별다른 튜닝 없이도 트랙 주행이 가능한 합리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런 점에서 WRX tS는 2025년 시장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현실적인 WRX의 모습일지 모릅니다.
팬들이 고대하던 STI의 부활은 아닐 수 있지만, WRX tS는 가격, 성능, 그리고 일상성과 퍼포먼스 간 균형을 잘 맞춘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STI가 개성을 강조한 ‘꾸며야 제맛’의 차였다면, WRX tS는 ‘꾸미지 않아도 충분히 괜찮은’ 합리적 선택지로 요약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