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로 세대교체를 단행한 MINI의 해치백 미니 쿠퍼 S
4세대로 세대교체를 단행한 MINI의 해치백 미니 쿠퍼 S
BMW M5 vs 포르쉐 파나메라 슈퍼 세단의 최강자는?
1969년 개봉했던 영화 이탈리안 잡에서 오스틴 미니 쿠퍼는 대사가 없을 뿐 영화 전반을 이끌어 가는 주인공과 같은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1990년대에는 미스터 빈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주인공의 차량으로 다시금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국내에 공식 판매하지 않던 시기이기에 도로 위에서 쉽게 볼 수는 없지만, 개성 강한 마스크와 작중에서의 선명한 활약 덕분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죠.
이렇게 매체를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던 미니는 지난 2000년 BMW 그룹 산하에서 새로운 세대를 시작하며, 국내에서도 만나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00년 선보인 1세대에 이어 2006년 2세대 그리고 2014년 3세대로 세대교체를 단행했으며, 지난 2024년 최신 모델인 4세대로 거듭났습니다.
세대교체를 단행할 때마다 차체 크기를 키우고, 사양을 개선하며 시대의 흐름에 발맞춘 변화를 담아왔지만 미니 고유의 DNA는 변함없이 계승했습니다.
컴팩트한 차체와 단단하게 조율한 서스펜션, 즉각적인 스티어링 휠의 반응 등을 통해 운전의 즐거움을 극대화하는 것이죠.
아울러 동그란 헤드램프와 곧추선 A필러 등 오리지널 모델을 재해석한, 레트로 디자인 또한 세대교체에도 변함없이 자리하는 미니의 DNA.
이처럼 아이코닉한 디자인에 운전의 즐거움을 듬뿍 담아낸 미니 해치백의 가장 최신 모델 4세대 미니 쿠퍼 S 3도어 페이버드를 만나봤습니다.
세대교체를 통한 안팎으로의 변화는 물론, 도로 위에서 느낀 감상까지, 며칠간의 시승으로 경험한 뉴 MINI 쿠퍼 S의 이야기를 지금 소개합니다.
뉴 미니 쿠퍼 S는 풀 모델 체인지를 단행한 4세대이지만, 플랫폼을 비롯한 기본 구성은 3세대의 것을 유용하고 있습니다.
전동화로 파워트레인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기에, 세대교체로의 큰 변화는 전동화 모델 ‘미니 일렉트릭’에 집중하고자 하는 전략으로 인함이죠. 때문에 돋보기를 들고
디테일하게 살펴보면 3세대와 비슷한 부분을 꽤나 많이 찾을 수 있습니다.
물론,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등 자동차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부분은 전동화 모델과 동일하게 적용, 3세대와 다른 4세대의 분위기도 어렵잖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 그리고 범퍼 패시아의 디자인을 변경해 익숙한 듯 달라진 느낌을 전달합니다.
동그란 헤드램프는 MINI 특유의 감성을 내보이며, 마치 싱글 프레임과 같이 구성한 라디에이터 그릴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인상을 전달합니다.
선대 모델에 자리하던 후드의 공기 흡입구를 삭제한 것 또한 매끈함을 한층 강조하는 요소.
MINI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헤드램프는 LED를 광원으로 사용하며, DRL은 클래식과 페이버드 그리고 JCW의 세 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테일램프 또한 마찬가지.
클램쉘 타입의 후드와 곧추선 A필러, 블랙 컬러로 단장한 A, B, C 필러 등 측면은 예의 MINI스러운 분위기 가득합니다.
전/후 오버행을 최소화하고, 길게 확보한 휠베이스 그리고 휠 하우스를 가득 채운 18인치 알로이 휠은 특유의 단단하고 스포티한 느낌도 함께 내보입니다.
후면 또한 선대 모델들과 다름없는 구성을 하되, 신규 디자인의 테일램프를 적용하고 블랙 컬러의 가니시로 테일램프 사이를 연결했습니다.
덕분에 선대 모델과의 차이를 한층 선명하게 가져감은 물론, 시각적으로 차체를 더 넓어 보이게 하는 역할도 함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