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어코드 CR-V 하이브리드가 주는 운전재미
혼다 어코드 CR-V 하이브리드가 주는 운전재미
최고의 오프로더 전기차 벤츠 G580 위드 EQ 테크놀로지
혼다 11세대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6세대 CR-V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혼다의 독자적인 4세대 2-모터 시스템이 탑재된 이들 모델은 타사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달리
효율성과 함께 적극적인 운전재미를 연출하는 것이 특징으로, 본격적인 전동화 시대에 주목할 만 하다.
혼다는 최근 신차를 발표하며 상위 트림에만 하이브리드 구동계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동일한 차종에서 중하위 트림은 내연기관으로, 상위 트림에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것으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완성도가 내연기관을 앞선다는 것에 대한 자신감이기도 하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델 라인업에서도 하위 트림에는 내연기관이, 상위 트림에는 하이브리드가 적용된다.
상위 트림에서는 다양한 옵션과 하이브리드 구동계가 함께 적용된다.
미국내 트림 전략과 동일한 방식인데, 이런 이유로 하이브리드 모델 가격대가 다소 높아졌다.
혼다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2013년 1세대 기본 기술 확립과 함께 어코드에 탑재된 것을 시작으로 누구보다 빠르게 발전을 이어왔다.
고출력, 패키징, 고효율화를 방향성으로, 현재 탑재되는 4세대 시스템은 조건에 따라 직렬식과 병렬식을 자동 전환해 완성도를 높였다.
4세대 2-모터 시스템은 EV 드라이브와 하이브리드 드라이브의 2가지 모터 주행을 통해 전기차와 유사한 주행감각을 전한다.
반면 고속 크루즈 주행시에는 엔진과 구동축이 클러치로 직접 연결돼 내연기관차처럼 가속하는 감각이다.
여기에 전기모터는 터보처럼 힘을 더한다.
이같은 혼다의 하이브리드 구동계는 일상주행에서는 전기모터를 통해 매끄러운 주행감각을
적극적인 주행에서는 내연기관차의 스포티한 감각을 함께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혼다 특유의 견고한 저중심 섀시 설계와 낮은 시트포지션, 조향감은 운전재미를 살려준다.
먼저 시승한 모델은 혼다 11세대 어코드 하이브리드다.
어코드는 지난 2008년 8세대 어코드가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에서 무척이나 친숙한 모델이다.
11세대 어코드는 낮고 와이드한 외관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마치 유럽산 후륜구동 세단과 같은 비율이다.
면과 선을 강조한 외관 디자인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는 멋을 만들어낸다.
경쟁 모델인 토요타 캠리가 과감한 선을 강조한 것과는 다른 표현 방식이다.
신형 어코드는 전장 4970mm, 전폭 1860mm, 전고 1450mm, 휠베이스 2830mm의 대형급 차체로 진화했다.
실내에서는 낮고 안정적인 시트포지션과 여유로운 2열 레그룸이 인상적이다.
최근 유럽산 세단조차 1열 시트포지션이 높아지고 있는데, 어코드는 동급에서 가장 낮은 편으로, 장거리 주행시 안정적이다.
2열은 적당한 등받이 기울기와 넓은 공간으로 거주성이 좋은 편이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 4기통 직분사 앳킨슨 엔진을 통해 최고출력 147마력, 최대토크 18.4kgm, 2개의 전기모터는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4.0kgm를 발휘한다.
e-CVT는 변속기 역할을 대신한다. 공차중량 1605kg, 국내 복합연비 16.7km/ℓ(도심 17.0, 고속 16.2)다.
일상주행에서의 승차감은 부드럽지만 탄탄한 감각이다. 과속방지턱이나 도로 요철을 넘는 감각이 고급스러운 최신 모델다운 모습이다.
발진시 전기모터로 구동돼 중저속에서는 전기차같은 모습이다. 엔진이 가동돼도 물리적으로 연결되지 않아 진동이 전달되지 않는다.
적극적인 주행에서는 엔진이 가동되며 내연기관차 같은 면모를 드러낸다.
특히 풀가속시에는 인위적인 변속감과 엔진 회전 상승감을 연출하는데, 사전 정보가 없었다면 알아채기 어려운 완성도다.
저중심 섀시와 하이브리드 유닛은 스포츠세단의 감각을 제대로 살려냈다.
테스트 주행을 위한 가감속을 포함해도 예상주행거리는 930km 수준을 기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