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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만든 소형 전기차가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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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자체적으로 만들 수 있는 나라는 생각보다 적다.

그런데 생각하지도 못한 곳에서 자동차를 만들 수 있다고 나선다면 어떨까?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은 베트남의 대기업인 빈그룹의 자회사, 빈패스트(VinFast)다.

그 중에서도 베트남 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는 소형 전기차, VF3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한다.

빈패스트 VF3는 2023년 6월에 처음 발표된 자동차다.

2024년 1월 미국 CES에서도 모습을 드러냈는데, 이후 완성 과정을 거쳐 5월 13일부터 베트남에서 예약 판매를 개시했다.

그리고 예약을 받기 시작한 후 3일만에 2만 7649대에 달하는 주문을 받았다고 한다.

베트남에서 그 동안 빠르게 판매된 자동차 기록은 미쓰비시 익스펜더 1만 9740대 주문이었는데, 그 기록이 깨진 것이다.

베트남의 교통 사정은 그리 좋지 않다. 정체도 문제이지만, 많은 모터사이클들이 경적을 울리며 빠르게 지나간다.

그런 베트남의 환경을 고려해 만들어진 VF3는 길이 3190mm, 폭 1679mm, 높이 1622mm

휠베이스 2075mm의 굉장히 작은 차체를 가지고 있다.

최대 16인치 크기의 휠을 장착할 수 있으며, 최저지상고 191mm를 확보해 길을 크게 가리지 않는다.

빈패스트에 따르면 VF3는 ‘좁은 골목이나 복잡한 길에서도 유연하게 이동할 수 있으며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자동차’라고 한다.

그리고 베트남 하노이, 호치민 및 기타 인구 밀집 도시에서 자전거 또는 모터사이클을 대체할 수 있는 스마트한 이동 솔루션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의 새로운 국민차로써 수백만 가구가 ‘자동차를 소유하는 꿈’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한다.

VF3의 성능 자체는 인상적이지는 않다.

최고출력 43.5 마력을 발휘하는 겸손한 전기모터를 탑재하며

18.64kWh 용량의 작은 리튬이온 배터리 팩을 이용해 1회 충전으로 210km(NEDC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고 한다.

아마도 실제로는 140~50km 정도를 주행할 수 있을 것이지만, 최고속도 100km/h를 발휘할 수 있으니 베트남의 사정에서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그리고 VF3를 구매하면 베트남 내에서는 막대한 혜택이 있다.

제일 먼저 차량 가격인데, 본래 판매 가격은 3억 2200만 동(약 1740만 원)이지만 선금으로

5000~7000만 동(약 270~380만 원)만 지불하면 나머지 금액은 8년 장기 할부가 가능하다.

이렇게 되면 월 200만 동(약 11만 원)만 내면 된다.

그리고 만약 선불로 차량을 구매한다면, 4% 즉시할인도 받을 수 있다.

베트남에서 현재 판매하는 저렴한 휘발유 엔진 자동차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충전 네트워크다. 빈패스트는 15만 개 이상의 충전 포트를 갖춘 충전 스테이션을

베트남 전국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베트남 내에서 빈 곳은 거의 없다고 봐도 좋다.

VF3를 갖고 있으면 일상 생활 속에서도, 장거리 주행에서도 충전 문제로 불안을 겪지는 않는다는 이야기다.

물론 10~70% 충전에 36분 정도 걸리니 빠르지는 않지만, 그 정도는 감안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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