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로 21km 갈까?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연비
진짜로 21km 갈까?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연비
폭스바겐코리아 더 강력해진 2025년형 ID.4 고객인도 개시
하이브리드의 인기가 차가운 겨울바람에도 식지 않는다.
하이브리드의 매력은 무엇보다 뛰어난 연비. 충전의 수고를 들이지 않아도 전기의 힘을 빌려 주행할 수 있어서,
‘기름값 상승 시대’의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거부할 수 없는 제안’처럼 들린다.
더 뉴 스포티지 HEV를 타고 하이브리드의 매력을 느껴보기로 했다.
SUV와 하이브리드의 매력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더 뉴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스포티지 HEV를 몰아보면 두 가지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스포티지의 매력과 하이브리드의 매력.
이번 시승은 하이브리드의 매력에 초점을 맞추었다. 도로를 달리면서 우리는 스포티지 HEV의 연비를 얼마나 끌어올릴 것인가.
더 뉴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의 공인 복합연비는 15km/L가 넘는다(2WD, 19인치 기준)
스포티지가 진화했다. 덩치는 커졌고, 엔진은 좋아졌다. 이번 시승에 참여한 스포티지는 5세대 스포티지의 뒤를 잇는 상품성 개선 모델,
더 뉴 스포티지로 2024년 11월에 데뷔했다. 부메랑 모양의 주간주행등은 패밀리룩을 적용해 스타맵 스타일로 바뀌었다.
5세대로 진화하면서 길이는 175mm, 휠베이스는 85mm 길어졌는데, 더 뉴 스포티지의 길이는 25mm 더 늘어난 4,685mm가 되었다.
이번 시승차는 시그니처 모델에 2WD, 19인치 타이어를 신었고 공인 복합연비는 15.6km/L(도심 16.2km/L, 고속도로 14.8km/L)다.
시승 구간은 셋으로 나누었다. 정체 구간, 연비 운전 구간, 일반 운전 구간. 정체 구간의 거리는 60km 정도이고 평일 출근 시간의 올림픽대로에서 진행했다.
연비 운전과 일반 운전 구간은 평일의 고속도로다.
참고로 가솔린 터보 모델의 연비 테스트에서는 복합연비보다 30% 이상 좋아진 연비를 찍었다. 스포티지 HEV는 잠재력을 얼마나 뽐낼 것인가.
오전 6시 30분. 아직 하늘이 환해지기 전 김포에서 출발했다. 목적지는 판교.
출근길의 올림픽대로를 거쳐 강남대로를 따라가는 경로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정체 구간에서 연비가 얼마나 나올지 보기 위해서다. 출발할 때 바깥 온도는 섭씨 영하 6도였다.
서울에 가까워지자 교통량이 많아졌다. 연비에는 딱히 불리할 게 없다는 게 위로라면 위로
올림픽대로의 연장선인 김포한강로는 한가했지만, 김포를 벗어나는 신곡나들목에 이르자 차가 많아지고 브레이크등을 붉게 밝힌 차가 늘어났다.
막히기 전까지 10km 구간에서는 17.2km/L를 기록했고, 막히는 구간에 들어서자 연비가 18km/L를 거쳐 19km/L까지 올라갔다. 이렇게 쉽게 연비가 치고 올라간다고?
익숙한 출근길 풍경. 이런 이동이 많다면 하이브리드가 답이다
올림픽대로에 들어서자 본격적인 정체가 시작됐다.
내비게이션의 경로는 죄다 빨간색이어서 부담스러웠지만 20km/L를 넘나드는 연비가 이를 상쇄했다.
도심연비가 고속도로연비보다 좋은 하이브리드임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가기보다 서 있기를 오래 한 구간에서는 역시 연비가 조금 떨어졌지만, 서서히 달리기 시작하면서 연비를 회복해 올림픽대교 한남대교 나들목을 빠져나갈 땐 정확히 20km/L를 기록했다.
정체된 도로에서 잠시 20.2km/L을 찍기도 했다
이제 강남대로를 거쳐 판교에 이르는 19.8km 구간.
강남대로에 들어선 때는 8시 10분 무렵. 워낙 정체가 심하다는 걸 알고 진입했지만 꽉 막히는 도로를 보니 일단 한숨부터 나온다.
이 와중에 스포티지 HEV는 잠시 19.5km/L로 저점을 찍더니 이내 20선을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