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SUV 전기차 현대 아이오닉 9 시승기
대형 SUV 전기차 현대 아이오닉 9 시승기
지난 연말, 디자인과 사양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출시 행보를 시작했던 아이오닉 9. 얼마 전 세부 트림과 가격을 공개하며 사전 계약을 시작한 바 있는데요.
사전 계약에 이어 진행된 미디어 시승회를 통해 전반적인 주행성과 만듦새 그리고 상품성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아이오닉 5와 6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인 현대자동차의 전용 전기차이자 전동화 플래그십 모델인 아이오닉 9의 첫인상은 어땠을지, 간략한 시승 후기로 소개해 보면
아이오닉 9의 외부 디자인은 파라메트릭 픽셀의 테마를 적용한 여타 다른 현대자동차의 전동화 모델과 흐름을 함께하되,
대형 그리고 플래그십 모델에 걸맞은 존재감을 더한 것이 특징입니다. 먼저 데뷔한 아이오닉 5가 포니를 모티브로 레트로한 분위기를,
아이오닉 6가 물 흐르듯 유려한 라인의 스트림 라이너를 표방했다면, 아이오닉 9은 Aerosthetic의 새로운 테마를 담았습니다.
에어로 다이내믹과 에스테틱의 합성어인 에어로스테틱 디자인은 물을 가르고 앞으로 나아가는 보트의 형상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 특징으로,
크고 길고 높은 차체에도 불구하고 0.259의 아주 낮은 공기저항계수를 달성했습니다.
비슷한 시기 데뷔한 2세대 팰리세이드와 비교해 보면 확실히 아이오닉 9이 매끄럽고 늘씬함을 알 수 있죠.
물론, 전면부를 비롯한 디테일에는 대형 그리고 플래그십 모델로의 존재감이 분명히 담겨 있습니다.
아울러 아이오닉 시리즈로 대변되는 현대자동차 전동화 모델만의 특징도 빠짐없이 담아내, 한눈에 보아도 현대자동차의 전동화 모델임을 어렵잖게 알 수 있습니다.
이는 파라메트릭 픽셀 패턴을 적용한 전면 램프 디자인에서 두드러지는데, 상단의 DRL은 하나하나의 픽셀을 길게 나열하며 좌/우를 연결해 두었고 헤드램프는 분리형으로 하단에 위치해 두었습니다.
헤드램프 또한 파라메트릭 픽셀을 강조한 디자인을 적용했음은 물론.
두 개의 헤드램프는 글로스 블랙 소재로 연결해 존재감을 내비치는 한편, 시각적 안정감과 익숙함을 주고자 했습니다.
전면에서 픽셀 디자인으로 특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면, 측면은 에어로스테틱의 미학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휠 아치를 강조한 디테일, 길게 확보한 휠베이스 등은 영락없는 대형 SUV의 모습이지만,
유려하게 그려낸 A필러와 루프라인은 공력 특성에 대한 고려도 충분함을 이야기하죠.
전면 범퍼 하단에서 시작해 측면을 지나 후면으로 이어지는 글로스 블랙의 라인은 최신 현대차에서 익숙하게 볼 수 있는 디테일.
아이오닉 5와 6에 먼저 적용되었던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차체 외부로 돌출되는 부위를 최소화한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의 존재감은 후면에서도 어렵잖게 찾을 수 있습니다.
네모 반듯하게 직각에 가까운 모습으로 그려낸 후면에는 차체 아웃라인을 따라 길게 테일램프가 자리합니다.
테일램프의 디테일은 파라메트릭 픽셀이 빠짐없이 적용되며, 루프 스포일러에 자리한 보조제동등과 자연스레 연결되어
알파벳 U를 뒤집은 형태로 점등되며 선명한 존재감을 내보이죠. 존재감 강한 테일램프가 자리하기에 이를 제외한
나머지 디자인은 깔끔하고 담백하게 그려냈습니다. 범퍼 하단의 디퓨져 또한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을 제외하면 눈에 띄는 디테일은 자리하지 않은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