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Vintage)와 클래식(Classic)
빈티지(Vintage)와 클래식(Classic)
빈티지와 클래식이라는 주제로 글을 준비하면서 제가 글로벌오토뉴스에 처음으로 칼럼을 쓴
2006년 2월 16일 이후 17년이 됐다는 것을 되새기게 됐습니다. 저의 졸고를 실어 주신 채영석 국장님과
제 글을 읽어주시는 독자분들께도 감사드리며, 심기일전하는 마음으로 문체를 조금 바꾸어서 쓰기로 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조언을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날 전기 동력 차량과 자율주행 기술이 개발되고 있지만 자동차 역사 속의 클래식 카들은 영원히 그 가치를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미래에는 자율주행 차량은 물론이고, 드론에서 발전된 플라잉 카(flying car)의 등장도 점쳐지지만,
모두 역사 속의 클래식 카에 뿌리를 두고 있음이 틀림 없습니다. 결국 자동차에서 비롯돼 미래의 교통 수단이 되는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자동차의 발전 단계를 보면, 1886년 칼 벤츠(Karl Benz)에 의한 최초의 가솔린 자동차 등장 이후,
미국의 헨리 포드(Hery Ford)에 의해 1908년부터 T형 모델의 대량생산과 함께 시작된 실용화 ․
대중화 ․ 단순화를 세계 자동차산업에서 제1차 혁명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1945년의 제2차 세계대전의 종전과 함께 시작된 고급화 ․ 대형화 ․ 다양화를 세계 자동차산업에서
제2차 혁명, 그리고 1973년의 제1차
오일쇼크로 야기된 소형화 ․ 경량화 ․ 부품 공용화를 특징으로
하는 것을 세계 자동차산업에서 제3차 혁명으로 나누는 것이 보편적인 구분으로 보입니다.
21세기가 된지 이미 23년이 지나고 있는 오늘날 자동차의 발전 단계는 2000년대 이후 급격한 기술과
디지털 도구의 등장으로 더욱 더 다양하고 급진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대체 연료와 연료전지,
자율주행 기술의 등장으로 인해 향후의 자동차기술과 산업의 발전은 더욱 큰 변화가 예측되고 있습니다.
대체로 달력 상의 날짜가 바뀌어 세기가 달라지더라도, 그 세기의 특성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건 15~20년이
지난 뒤부터 라고 하는 토머스 피케티의 견해는 제가 어러 번 언급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포드의 대량생산이 정착되어 가장 20세기적인 특성이 나타나기 시작한 게
1915년을 전후 한 시점부터 인 것을 보면, 피케티의 견해가 100년 전에도 들어맞았던 것입니다.
자동차 차체의 스타일과 구조는 시대의 변천에 따라서 성능이나 기능의 향상보다는 형태의 다양화나
이미지상의 개성 추구가 더 많이 진행되어 왔으며, 새로운 용도와 기능에 따른 형태 유형들로써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다양한 차체 구분은 역사적인 계기들에 의해 차량의 형태와 구조가 변화됩니다.
자동차 역사에서 커다란 전환점이 되는 사건들은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인 구분은 20세기 초에 일어난 1차 세계대전과 20세기 중반의 2차 세계대전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들 사건은 국지적인 것이 아니라, 유럽 전체, 또는 전 세계의 가치관과 기술, 그것을 통해 문화 전반의 모습과 방향성을 바꾸었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1차 세계대전은 세계사적으로 보면 1914년 7월 28일 오스트리아의 세르비아에 대한 선전포고로 시작되어 1918년 11월 11일 독일의 항복으로 끝난 세계적 규모의 전쟁입니다.
이 전쟁은 영국, 프랑스, 러시아 등의 연합국과,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동맹국 양 진영 간의 전쟁으로서, 그 배경은 1900년경부터 불기 시작한 제국주의의 영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