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는 남자답지 않아서 안 산다 흥미로운 연구 결과
전기차는 남자답지 않아서 안 산다 흥미로운 연구 결과
“전기차가 남자답지 않아서” 남성 구매자들에게 부정적일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세계 자동차 시장은 본격적인 전기차 전환 시대를 맞았다.
하지만 각국 정부와 자동차 기업들의 적극적인 노력에도 전기차가 우리 일상에 완전히 녹아들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대표적으로는 적절한 인프라와 기술력 부족 등의 문제가 있으며,
높은 가격대와 배터리 화재 문제 등의 이슈도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소비자 인식과 선호도 역시 선택에 영향을 크게 미친다.
흥미롭게도 최근 한 연구는 남성성에 대한 남성의 학습된 인식 또한 전기차 선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텍사스대학교 마이클 패런트(Michael Parent) 박사가 진행한 연구는 남성성의 우발성이
소비자 행동과 라이프스타일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을 살펴봤다.
이 연구는 미국 남성 400명을 대상으로 가상의 상황을 상정해 수행됐다.
구체적인 과학적 데이터에 대한 뒷받침은 없지만, 실험은 남성성이라는 개념과 전기차에
대한 태도 사이의 연결성을 찾아낸 첫 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결론을 요약하면 남성들은 전기차가 충분히 ‘남자답다’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구매를 꺼리는 경향을 보였다.
기후 변화 문제에 대해 알고, 개인의 선택으로 작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더라도 전기차
구매가 남성적인 이미지에 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에 결국 내연 엔진을 고수한다는 것이다.
연구에서 분석한 ‘남성성의 우발성’은 새로운 개념으로 남성다움의 종류,
그가 남자로서 사회의 기대에 어떻게 부응하는지를 설명하는 방식이다.
MCS(남성성 우발 척도)는 남성성에 대한 문화적 기준이 남성의 자존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다.
이러한 문화적 표준은 강인함과 반여성적인 특성부터 사회적 지위까지 다양하다.
간단한 예로는 ‘남자는 울지 않는다’라는 오래된 편견이 있다.
연구를 진행한 패런트 박사에 따르면 조용하고 비교적 덜 강력한 것으로 여겨지는 전기차는 남성성 우발성으로 인해
‘남성적이지 않다’라는 인식이 형성된다. 연구에 참여한 400명의 남성 중 거의 40%가 전기차를 ‘최악의 새 차’로 꼽았다.
이들 중 대다수는 자신이 세상에 어떤 모습으로 비쳐야 하는지에 대해 전통적, 보수적인 남성적 견해를 갖고 있었다.
“소비자의 구매 결정은 구매가 개인의 정체성을 어떻게 반영하는지를 일정 수준 고려하여 내려진다.
남성들 사이에서는 남성성에 대한 우발적 지지가 전기차에 대한 선호도 하락과 관련이 있다.”
패런트 박사는 전기차에 대한 선호도 하락과 기후 변화 사이의 연관성은 근본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연구가 결론적이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러한 인식은 광고를 통해 개선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