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올라 캘레니우스 전기차로 전환 준비
메르세데스 올라 캘레니우스 전기차로 전환 준비
메르세데스 벤츠그룹의 이사회 의장 겸 CEO 올라 캘레니우스가 서울을 찾았다.
배터리 등 전기차 관련 협업 가능성 타진 등이 우선이다.
고가차가 많이 팔리는 한국 시장의 상황을 고려한 것도 중요한 내용이다.
한국 시장은 메르세데스 벤츠가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이 팔리는 시장이다.
무엇보다 하이엔드 럭셔리 브랜드 마이바흐 EQS SUV의 출시도 한몫한다.
앰비션2039에 대한 생각과 전기차 포트폴리오에 대한 구상도 궁금한 내용이다.
올라 캘레니우스와의 질의 응답을 중심으로 메르세데스 벤츠의 전기차 전략과 탄소 중립 관련 실천 과정을 짚어 본다.
뉴스 전달은 왜곡이 적지 않다. 특히 다른 이의 입을 통해 습득한 경우가 그렇다.
이번 주 초 독일 미디어 한델스 블랏은 올라 캘레니우스가 2020년대 어느 시점에 시장은 방향을 틀
이고 전기차의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보게 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고 전했다. 오늘 그에 대해 직접 질문했다.
그는 전기차의 판매는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2020년대와 2030년대 초반까지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뉘앙스가 달랐다. 효율성을 시작으로 주행거리, 충전 등 인프라 부문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술 발전으로 주행성도 크게 개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니까 전제 조건을 달성했을 때 새로운 계기가 도래한다는 것이다.
그는 유연한 사고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금까지보다 더 많은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고 선도적인 입장에서 주도할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또한 판매 증대를 위해 새로운 아키텍처에 적극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대답을 기하급수적이라는 단어에만 집중했을 경우에는 의도가 잘못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 들어 배터리 전기차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고 있다.
포르쉐 타이칸의 판매가 예상을 밑돌고 있고 폭스바겐 ID 시리즈도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포드도 생산 차질로 손실이 확대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도 중국 시장에서 EQS의 가격을 인하했다.
어떤 경우든지 지금 배터리 전기차는 보조금 제도의 변화로 인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그런데도 올라 캘레니우스는 전기차의 잠재력을 믿고 개발 예산을 늘리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참고로 독일에는 약 100만 대의 배터리 전기차가 등록되어 있다.
독일 정부는 2030년까지 1,500만 대 등록을 목표로 설정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연간 200만 대씩 등록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는 신차 판매의 90%에 해당하는 것으로 현재 19%라는 것을 고려하면 어려워 보인다.
독일 정부는 2025년까지 국가 차원의 보조금을 폐지할 예정이기 때문에 상황은 더 좋지 않다.
그의 의도대로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는 모멘텀이 일어난다 해도 정부 목표 달성은 쉽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