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CLE 존재 자체가 젊음 그 자체인 현대적인 스포츠카
벤츠 CLE 존재 자체가 젊음 그 자체인 현대적인 스포츠카
식당에서 짬짜면을 아주 맛있게 먹을 때면, 이러한 음식을 고안해 낸 사람들의 고심이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스럽게 느낄 수 있습니다.
짬짜면이라는 존재는 비단 식도락 뿐 아니라 많은 영역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고, 자동차 시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짬짜면은 혼종의 의미에서 부정적으로 인식될수도 있으나, 요즘처럼 개성이 중요해진 시대에는 오히려 매력적으로 비추어지기도 하죠.
우리는 이 개성을 2023년 출시된 CLE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세단 라인업이라고 하면 누구나 C와 E 그리고 S를 떠올립니다.
그리고 이 영역에서 구체적으로 파고들면, 컨버터블이나 쿠페로 변형되죠.
그러나 벤츠의 경우 라인업이 너무나 많고 다양화 된 때문인지 늘 이 두 가지 형태의 모델이 골칫덩이였나 봅니다.
C클래스의 컴팩트함과 E클래스의 고급감을 CLE로 모두 담아냈으니까 말입니다.
SLC 시절의 화려함을 떠올리게 만드는 비주얼
저는 벤츠 로드스터 모델의 명기로 SLC를 꼽습니다.
과거 SLK에서 SLC로 이어져 온 이 모델은 200과 250 버전이 핵심이었습니다.
SLC 200와 250은 모두 직렬 4기통 싱글터보 엔진을 탑재하고 있었으나, FR 방식의 민첩한 성능을 보여주어서, 많은 매니아들을 양산한 바 있는데, 현행 CLE를 보면 민첩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에서 SLC 시절의 화려함을 담아내고 있는 것 같아요.
참고로 SLC 200은 6단 수동 변속기가 맞물렸었고, SLC 250의 경우 9단 자동 변속기가 맞물렸었습니다.
생긴건 비슷할지 몰라도, 현행 CLE의 기술 발전 속도가 더 빠르다고 할 수 있어요.
이제는 마일드 하이브리드까지 개입되니까요.
CLE의 정점은 컨버터블에서 나온다고 봅니다.
가격이 비싸다는 흠이 있지만, 겨울철에도 따뜻하게 오픈 에어링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예요.
우리가 살면서 해보지 못한 경험이 없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꼭 한 번 컨버터블 모델을 운영해보는게 좋을텐데, 그나마 CLE가 이 영역에서 효율성을 제공해준다고 생각합니다.
C와 E의 통합으로서, 이제는 작은 몸집에 큰 기술들을 모조리 담아내고 있어, 알찬 구성을 보여줍니다.
과거만 하더라도, 컨버터블이나 쿠페를 떠올리면 다리나 허리가 아플 정도로 좁게 마련된 공간이 제공되었었죠.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
1열 뿐 아니라, 2열도 거주 공간이 괜찮습니다.
특히나, 이지 억세스 기능이 탑재되어서, 1열의 가죽고리를 당기면 시트가 슬라이딩 되고, 편하게 2열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과거 짐 거치 용도로만 활용해야 했던 쿠페의 2열에 실용성을 더한 모습이예요.
CLE 200 모델은 204마력 32.6kg.m토크 수준의 출력 성능을 보여줍니다.
SLC 200과 250 모델 처럼 4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었지만, 17kW의 전기모터가 출력을 더해주는 방식으로 업그레이드 되었어요.
아울러, 2세대로 통합된 스타터 제네레이터 덕분에 승차감 자체가 조금은 더 데일리한 성향으로 바뀐 모습을 보여줍니다.
보통 쿠페나 컨버터블을 타면 잔진동도 허용하겠다고 말씀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CLE는 진동도 잘 걸러주어서 데일리 용도로 딱입니다.
섀시 튜닝은 CLE라는 스포츠 세단의 느낌에 맞는 방향성을 읽게 해줍니다.
코너링 상황에 도달하면 이 튜닝 방식을 깨닫게 하는데, 안정적으로 회전 감각을 느끼게 해주고, 좌우로 발생될 수 있는 롤링을 최대한 억제하여 빠른 속도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운전의 즐거움까지 깨알같이 놓치고 있지 않아서, 왜 벤츠가 이 영역을 CLE 하나로 통합해 놓았는지 이해할 수 있게 해주네요.
만약 살면서 스포티한 느낌의 쿠페나 컨버터블을 경험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