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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입차시장 독일 강세 전기차 경쟁서도 재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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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5와 EV4, 보급형 전기차 시장에 선전 포고하다

올 1∼8월 벤츠·BMW·포르쉐만 판매 증가…벤츠는 테슬라 눌러

독일 완성차가 강세를 보이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도 같은 구도가 이어지는 듯한 모양새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의 수입차 신규등록 통계를 보면 올해 1∼8월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수입 전기차 판매량은 1만5천84대로 작년 같은 기간(9천744대)보다 54.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 내연기관차 판매는 눈에 띄게 줄었다.

가솔린(휘발유)은 8만5천810대에서 8만973대로 5.6%, 디젤(경유)은 2만2천787대에서 1만5천873대로 30.3% 각각 감소했다.

작년 1∼8월과 비교해 올해 한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한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포르쉐, 폭스바겐, 쉐보레다.

쉐보레(미국)를 제외하면 모두 독일계다.

이들 5개 브랜드 중 폭스바겐은 작년 1∼7월, 쉐보레는 1∼3월 전기차를 한 대도 팔지 못해

단순 비교가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판매량 증가가 유의미한 브랜드는 벤츠·BMW·포르쉐 3곳이다.

특히 국내 수입차업계의 양대 강자인 벤츠와 BMW가 한국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수입 전기차 전체 판매량을 견인하고 있다.

전기차 라인업 EQ 시리즈를 국내에 연이어 출시해 온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1∼8월 전기차 누적 판매 5천545대를 기록했다.

작년 동기(1천941대)보다 185.7% 증가한 수치로, 올해 판매 대수만 보면 전기차만 판매하는 테슬라(4천546대)보다 1천대 가까이 많다.

BMW도 같은 기간 지난해(2천259대) 대비 92% 늘어난 4천337대의 전기차를 한국에서 팔았다.

BMW의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 545대)는 뺀 판매량이다. BMW가 국내에 자체 충전시설을 꾸준히

확장해 온 덕분에 BMW 전기차는 한국에서 수입차로는 유일하게 충전 인프라 보조금(20만원)도 받는다.

여기에 슈퍼카 브랜드 포르쉐도 올 8월까지 한국에서 타이칸 1천34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932대)보다 10.9% 증가한 전기차 판매실적을 올렸다.

전 세계에서 한국 판매량이 가장 많은 준대형 E클래스(벤츠)와 5시리즈(BMW)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경쟁도 관심거리다.

벤츠는 E클래스의 전기차 격인 EQE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이미 한국에 출시했고,

BMW는 5시리즈의 전동화 모델 i5를 내달 선보인다. BMW는 한국을 i5 첫 출시 지역으로 선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시장에서 디젤 세단을 중심으로 우위를 점했던 독일 브랜드가 글로벌

업계의 전동화 전환 흐름 속에 전기차 모델 판매를 늘리고 있다”며

“소비자의 가격 저항이 덜한 고급 브랜드로 각인된 점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전기차 판매 측면에서 유리한 요소”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현대자동차 전기차 울산공장’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첨단투자지구로 지정됐다고 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전기차 울산공장은 2025년까지 총 2조2천879억원을 투입해 북구 명촌동 일원 68만5천800㎡에 조성된다.

전기차 생산 규모는 연간 20만대, 고용 규모는 약 2천명으로 예상된다.

첨단투자지구 지정에 따라 세제 지원, 부담금·임대료 감면,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원 비율 가산 등 각종 특전이 부여된다.

첨단투자지구는 국내외 기업의 첨단 투자를 신속히 수용해 맞춤형

특전과 규제 특례를 제공하는 것으로, 지난해 법제화가 완료됐다.

이번에 울산을 비롯해 경기와 부산 각 1곳, 충남과 전북 각 3곳 등 모두 9곳이 지정됐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 주력 첨단산업을 상징하는 현대차 전기차 울산공장이 첨단투자지구로

지정돼 관련 분야 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면서

“앞으로 공장 구축에 필요한 행정 지원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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