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특별한 이유
혼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특별한 이유
프랑스 예술적 경쟁력을 갖춘 르노, 한국 시장 강화에 나선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한 틈을 타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약진이 심상치 않다.
실제 자동차 글로벌 브랜드들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갖춘 다양한 모델을 개발해 시장에 대응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하이브리드 기술력을 쌓아온 역사가 깊은 일본 브랜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상승세에 따라 혼다의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금도 가솔린 모델보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 비율이 높다.
물론, 하이브리드를 선호하는 시장 분위기도 혼다의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 상승에 도움이 됐지만
혼다의 하이브리드 판매량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독자적인 기술로 완성된 4세대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현재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타사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경우 대부분 전기 모터가 엔진을 보조하는 원 모터 시스템을 사용하는데
원 모터 시스템의 경우 스펙적인 측면에선 혼다의 2모터 시스템과 큰 차이가 없지만 주행 환경에 따라 엔진
개입 빈도가 높아져 출력 및 연비가 제조사에서 강조하는 수치보다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하곤 한다.
하지만 혼다의 2모터 시스템은 운전 조건에 따라 효율을 고려해 엔진 구동 방식을 직렬식과 병렬식으로 자동 전환하는 시스템으로
발전용과 주행용 모터 2개가 탑재돼 일반적인 타사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더욱 높은 효율을 발휘해 하이브리드 모델이 지닌 기존의 장점을 크게 개선했다.
파워트레인으로 사용되는 2.0L 앳킨슨 싸이클 DOHC i-VTEC 엔진도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최고출력 147마력, 최대토크 18.4kg·m의 주행성능을 갖춘 이 엔진은 고압 연료 직분사와
멀티 스테이지 분사가 결합한 최소 연료 청정 연소 기술을 적용해 높은 효율과 경쾌한 출력을 갖췄다.
이와 함께 새로 개발한 e-CVT도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조합돼 최적의 효율을 발휘한다.
이 새로운 변속기는 구동 모터와 발전 모터의 평행축 구조 변경을 통해 모터 이전 모델 대비 성능이 개선된 합산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4kg·m의 동급 최고 수준의 스펙을 구현했다. 모터 구동 중 엔진이 개입할 때 느껴지던 하이브리드 모델 특유의 이질감도 크게 개선했다.
IPU(Intelligent Power Unit)는 1.06kWh 리튬 이온 배터리를 최적으로 배치해 크기가 이전 세대 대비
크기가 24% 늘어났음에도 무게는 12% 줄였다. 이를 통해 효율을 크게 높였음에도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시스템의 중심이 되는 2개의 모터는 전기 생산을 담당하는 발전용 모터와 가속을 담당하는 주행용 모터가 상황에 따라
효율적으로 작동해 엔진 사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전기차에 가까운 주행 질감을 느낄 수 있도록 구현됐다.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아님에도 시내 저속 주행 시 배터리에 충전된 전력으로 EV 주행모드를 사용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더불어 소비자가 한층 더 즐거운 주행을 경험할 수 있도록 배터리를 차량 후석 공간에 배치해 중량 비중을 50:50으로 맞췄다.
요코야마 나오키 어코드 글로벌 개발 총책임자는 “가솔린 차량은 엔진이 전면 후드에 배치돼 앞 부분에 대부분 무게가 쏠리지만 혼다
차량은 어코드는 배터리를 후석 시트 하단에, CR-V의 경우 트렁크 스페어 타이어 공간에 배터리를 배치해 총중량이 늘어났음에도
한 차원 높은 주행 경험을 해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다양한 노력을 통해 혼다는 더 높은
연료효율과 경쾌한 퍼포먼스를 구현하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 해당 기술은 현재 판매 중인 6세대 CR-V 하이브리드와 11세대 어코드 하이브리드에 탑재된다.
한편, 혼다는 전기차의 상승세가 멈춘 현 상황에도 2040년까지 100% 전동화를 지향하는 제로 엠비션 비히클을 목표로 전동화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