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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 3세대 GLC 시승기

메르세데스 벤츠 3세대 GLC 시승기

드라이브의 재미 선사하는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메르세데스 벤츠 3세대 GLC를 시승했다.

신세대 메르세데스의 디자인 언어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채용,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채용한 것이 포인트다.

외형상으로는 도심형 크로스오버를 표현하고 있지만 오프로드용 차로써의 기능도 강화했다.

그러면서도 효율성을 높였다. 메르세데스 벤츠 GLC 220d 4매틱의 시승 느낌을 적는다.

GLC의 뿌리는 2008년 1윌 디트로이트 오토쇼를 통해 데뷔한 GLK다.

정통 오프로더 G클래스의 컨셉과 프리미엄 SUV의 선구자인 ML 클래스의 성격을 합한 모델이었다.

GLK는 경쟁 브랜드에 비해 한발 늦게 데뷔했다.

BMW의 X3와 아우디 Q5 등과 같은 세그먼트다. 이번에 시승하는 모델은 GLK부터 계산해 3세대에 해당한다.

GLK가 존재감을 보인 것은 미국 시장이었다. 시판 첫 해인 2009년

미국시장에서 GLK는 6월까지 누계 1만 983대가 판매하며 BMW X3는 2,956대,

아우디 Q5 5,701대, 폭스바겐 티구안 6,115대, 볼보 XC60 3,527대를 압도했었다.

랜드로버 프리랜더와 인피니티 EX, 어큐라 RDX, 렉서스 RX 등도 이 세그먼트에 속한다.

이후 이 세그먼트의 시장은 급속히 확대됐다. 2012년 미국 시장 판매 대수가 말해 준다.

BMW X3가 1만 9,557대, GLK 1만 6,935대, 티구안 2만 652대, 볼보 XC60 1만 2,189대,

아우디 Q5 1만 7,641대 등 프리미엄 SUV의 시장을 확대한 것이 GLK였다.

그런데 시장의 중심이 중국으로 이동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2015년 중국 시장은 소형 크로스오버와 SUV를 포함한 판매가 52% 증가한 622만 대에 달했다.

중국 시장에서 판매를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크로스오버와 SUV 라인업이 풍부해야 한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내용이다.

유럽 시장도 예외가 아니었다. 독일에서는 2014년 SUV 판매가 52만 8,944대로 2013년 대비 14%나 증가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SUV의 판매 증가율도 2015년 상반기 31.9%에 달했다.

SUV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간파한 메르세데스 벤츠는 SUV 라인업을 새로운 네이밍을 도입하며 재정비했다.

GLK를 C클래스의 SUV를 의미하는 GLC로 바꾸며 GLE, GLS와 함께 통일성을 추구했다. 그리고 2016년에는 쿠페형 버전도 추가했다.

GLC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판매 대수 증대에 크게 기여했을 뿐 아니라 SUV 시장의 파이도 키웠다.

이 시장에서 양산 브랜드들과의 경쟁은 피할 수 없었으나 오히려 전체 시장을 키운 결과로 이어졌다.

그러면서 메르세데스 벤츠의 연간 판매 대수가 200만 대를 돌파하게 된다.

지금은 상황이 또 달라져 있다.

전기차로의 전환으로 인해 라인업 정비가 진행되고 있다.

우선 소형차 라인업을 7개에서 4개로 줄인다. 이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포트폴리오 전략에서 엔트리 럭셔리에 속한다.

C클래스 등급에 속하는 GLC는 코어 력셔리에 속하는 모델로 E클래스 라인업과 함께 브랜드의 볼륨 모델로써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GLK부터 누계 260만 대가 판매됐으며 2022년에만 35만 대가 팔려 2021년에 이어 메르세데스 라인업 중 가장 많이 팔렸다.

2020년대 말까지는 볼륨 모델로써 수익성을 높여야 하는 임무를 부여받고 있다.

대부분의 완성차회사가 그렇듯이 내연기관 베이스의 모델들을 판매한 수익으로 전기차로의 전환에 투자한다.

여전히 차체는 커지고 있다. 전장이 50mm 길어진 4,720mm, 전폭은 1,890mm로 그대로다.

전고는 1,640mm로 5mm 낮아졌으며 휠 베이스는 15mm 길어진 2,890mm.

수치가 말해 주듯이 프로포션에서의 변화를 예상할 수 있으나 그것을 체감할 정도는 아니다.

C클래스와 같은 MRA II 아키텍처를 베이스로 한다.

디자인은 컨셉은 선대 모델과 같다. 메르세데스의 디자인 기본 철학 센슈얼 퓨리티(Sensual Purity 관능적 순수미)를 계승하고 있다.

이 시대에 익숙한 메르세데스 벤츠 가족인 것은 분명하지만 GLK만의 특별한 맛은 아니다.

앞 얼굴에서는 크롬 트림으로 처리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아래쪽 에어 인테이크를 좌우로 길게 하고 크롬 언더

가드 프레임을 두텁게 처리한 것이 새롭다. 이런 디테일의 변화는 고급감에 대한 시대적인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중국 시장을 더 염두에 둔듯해 보인다.

오늘날 프리미엄과 하이엔드 브랜드들은 중국 시장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이 부분의 그래픽은 가솔린 사양인 GLC 300과는 다르다.

그릴 쪽과 연결된 LED헤드램프의 그래픽 변화도 크다. 기능적으로는 울트라 레인지 하이빔이 채용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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