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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신형 E클래스는 S클래스 버금가는 상품성 갖췄다

벤츠 신형 E클래스는 S클래스 버금가는 상품성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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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세대로 진화한 ‘더 뉴 E클래스’는 메르세데스-벤츠의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에 버금가는 상품성을 갖췄습니다.”

13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로즈우드호텔에서 만난 메르세데스-벤츠의

미하엘 크리스토프(Michael Christof) 신형 E클래스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담당자는 이렇게 자신했다.

그는 이번 럭셔리 비즈니스 세단 11세대 E클래스의 개발을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벤츠 S클래스를 비롯해 GLE, GLS, 10세대 E클래스, 순수 전기 플래그십 세단 EQS 등 시장에서 내로라는 모델들도 모두 그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크리스토프 매니저는 “S클래스는 벤츠의 최상위급 럭셔리 모델로서 비즈니스 세단 E클래스와는 소비자

타깃과 시장이 달라 서로 경합한다고 볼 수는 없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신형 E클래스에는 인공지능(AI)을 통해 좀 더 지능화되고

학습 가능한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추가되는 등 차별적이다”고 설명했다.

신형 E클래스에는 12인치 계기판과 14인치 슈퍼스크린, 12인치 하이퍼스크린으로 구성된 MBUX가 적용됐다.

최첨단 디지털 요소가 더해져 새로운 차원의 개인화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은 돋보인다. 데이터 전송 기술로 5G 커뮤니케이션 모듈이 적용된 점도 포인트다.

서드파티 앱을 설치하고 소프트웨어를 통해 호환성 계층을 개발한(compatibility layer) 점은 E클래스 만의 강점이기도 하다.

디스플레이를 통해 게임이나 오피스 어플리케이션, 브라우저 등 서드파티 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AI를 통해 운전자가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편의 기능은 학습된다.

이런 기능을 벤츠에서는 ‘루틴(routine)’이라고 정의하고 있는데,

자동차가 스스로 상황을 인지하고 운전자의 성향을 파악해 자동으로 맞춤형 기능을 추천한다.

사람과 자동차가 교류하는 인터렉티브한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그 중요성이 적잖다는 말이 나온다.

크리스토프 매니저는 또 “신형 E클래스는 ‘디지털화’ 과정에서 조작하기 쉽고, 큰 아이콘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이려고 노력했다“며

이는 E클래스의 고객층이 20~30대 젊은층부터 은퇴한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두텁기 때문”이라고 개발 배경을 소개했다.

신형 E클래스의 모델 라인업 중에서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도 주목을 받는다. 신형 E클래스 PHEV는 1회 충전으로 최대

93~109km(WLTP 기준)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사실상 전기차에 가장 가깝다는 의미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출퇴근 길에서는 PHEV의 활용성이 뛰어날 것으로 판단된다.

그는 “신형 E클래스에는 4세대 PHEV 모델이 적용됐다”며 “E클래스 디젤 하이브리드는 유럽시장에, 또 가솔린 하이브리드는 유럽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기차가 대중화되고 있는 등 친환경차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유럽 지역에서는 여전히 디젤 하이브리드차를 용납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 같은 시장 트렌드에 따라 11세대 E클래스는 사실상 마지막 내연기관차가 아니냐는 전망이다.

한편, 크리스토프 매니저는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는 한국시장을 굉장히 중요한 시장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신형 E클래스는

대한민국 소비자들의 입장을 적극 반영, TV와 일렉트로닉 톨(톨게이트) 시스템을 별도로 설치하는 등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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