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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전후로 전기차 수요 폭발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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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전 세계 배터리 생산 용량은 수요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그래서 생산과잉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지만 투자는 더 증가하고 있다.

보조금 정책의 변화로 전기차 판매가 주춤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다양한 전망이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조사회사나 완성차업체, 배터리업체들은 모두 2030년 이후에 폭발적인 증가를 예상한다.

그래서 새로운 이차전지회사가 설립되고 있고 공동 투자를 통한 공장 건설도 이어지고 있다.

이차전지와 배터리 전기차의 복잡한 계산법을 정리해 본다.

국내에 두 개의 이차전지 공장이 부산 기장과 경기도 여주에서 같은 날 착공됐다.

기존 배터리회사와 완성차회사 간의 합작투자가 아니라 새로운 이차전지회사의 등장이다.

2023년 9월 11일, 부산 기장군과 경기도 여주에 금양과 그리너지가 각각 이차전지 공장 기공식을 했다.

금양은 양극재 회사 에스엠랩과 공동으로 2170과 4680 타입의 전기차용 배터리 셀을 생산한다.

그리너지는 음극재에 흑연 대신 리튬티탄산화물을 사용해 수명과 화재 안전성을 크게 개선한 LTO배터리를 생산한다.

금양과 달리 그리너지는 ESS와 선박, 버스, 중장비, 철도, 지하철, 항공기, 군용장비, 산업용 부품 등이 주력 시장이다.

국내 배터리 산업동향 플랫폼인 배터리다이브는 전지사업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목표로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는 목표가 아니라 결과여야 한다는 것이다.

전지 사업을 하다 보면 최종적으로 전기차 배터리까지 간다는 생각으로 사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그리너지의 전략이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그리너지는 주로 대형 배터리 생산을 시작으로 장기적으로 전기차 시장 공략도 염두에 두고 있다.

국내에는 전기차용 이차 전지를 개발 생산하는 업체가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 SDI, SK온 등이 있다.

더불어 동박과 음극재 생산업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이차전지소재와 음극재 등을 생산하는 포스코퓨처엠,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 그리고 에코프로와 에이치엘그린파워, 아이티엠반도체 등 이차 전지 관련 업체가 있다.

여기에 금양이 전기차용 배터리를 주력으로 하는, 원통형 배터리 생산시설을 갖춘 국내 네 번째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전기차용 이차전지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

시장조사업체 CRU 그룹은 2023년 중국의 배터리 공장 생산 용량은 연간 1,500GWh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기차 2,200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으로 중국 내 수요 636GWh의 두 배가 넘는 수치이다.

코로나 팬데믹 때 폭등했던 중국 리튬 배터리 가격이 지금은 크게 하락했다 중국광물컨설팅업체 상하이강렌(MySteel)에 따르면

각형 NCM 배터리의 가격은 7월 말 기준 Wh당 0.68 위안(약 124원),

LFP 배터리는 0.6위안(약 109원)으로 연초 대비 무려 40% 가까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리튬 가격 인하는 최근 전기차 판매 부진과 연결된다.

콕스오토모티브는 지난 7월 미국 내 전기차 재고가 90일 이상, 월스트리트 저널은 8월 말 재고가

내연기관차의 두 배에 달하는 100일분이 넘는다고 분석했다.

이는 테슬라를 필두로 하는 가격 인하를 촉발했고 결과적으로 전기차 가격은 1년 전보다 30% 하락했다.

전기차의 판매로 수익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 전쟁은 완성차회사들에는 큰 도전이다.

미국 자동차회사들은 당장에는 한국의 배터리업체들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그 이야기는 한국 배터리업체들이 미국에 대대적으로 투자한 것이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미국 포드는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2023년 배터리 전기차 생산 목표를 당초 60만 대에서 40만대로 낮췄다.

1년 뒤에나 가능하다는 의견을 피력했으며 더 나아가 2026년 200만 대 생산 목표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포드와 배터리 생산에 협력하고 있는 SK온이 블루오벌 SK의 가동률을 유지할 수 있을지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는 중국 화웨이가 7나노의 반도체를 자체적으로 개발 생산하면서 촉발된 문제와 같은 양상이다.

삼성전자만 해도 미국에 11개의 새로운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그것이 과연 시장 논리에 맞느냐는 의문이 일고 있다.

올해 10월부터 시험 적용될 RE100 조건을 전혀 해소하지 못할 한국에서 공장을 짓기 어렵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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