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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인도 확대 중국과 러시아 부진 극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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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중국으로 가는데 현대차는 인도로 간다. 물론 그렇게 간단하게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두 회사의 이런 움직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테슬라는 연간 2,000만 대 생산을 위해 가장 중시하는 것이 중국 시장이다.

현대차는 러시아 시장 철수와 중국 시장에서의 고전을 극복하기 위해 급성장하고 있는 세계 3위 시장으로 급 부상한 인도를 택했다.

GM과 포드가 인도 시장에서 수년 전 철수했을 때 현대차와 기아는 인도에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건설하기 시작한 데 이어 인도 시장의 확대로 시장 다변화를 위한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인도 자동차시장의 현황과 현대차그룹의 전략을 살펴본다.

현대자동차가 GM 인도법인의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했다.

탈레가온 공장은 연간 약 13만 대 수준의 완성차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는 연내 인도 정부의 승인 등 선결 조건 달성 후 취득 절차가 완료되면 2025년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라인 개선을 통해 기존 첸나이 공장의 생산능력을 75만 대에서 82만대로 늘렸다.

탈레가온 공장까지 합하면 현대차의 인도 내 총 생산능력은 최대 100만 대 수준으로 확대된다.

포드는 2022년 8월 포드의 인도 서부 구자라트 공장을 72억 6,000만 루피(약 9,150만 달러)에 인도의 자동차회사 타타에 넘겼다.

이로써 타타의 연간 생산 용량은 30만 대 확대된 42만대로 증가하게 됐다.

포드는 2021년 인도 시장에서 생산을 중단했다.

GM이 2017년 현지 판매를 종료한 데 이어 포드도 철수하며 인도 시장은 마루티 스즈키와 현대기아의 양강 체제가 더 공고해졌다.

혼다도 2020년 12월 두 공장을 하나로 줄였고 토요타도 2018년 인도 시장에 출시한 야리스의 생산과 판매를 중단했다.

2020년 기준 인도 시장은 마루티 스즈키가 47.7%, 현대기아가 23.1%,

타타자동차가 8.3%, 마힌드라&마힌드라가 5.8%, 토요타 3.4%, 르노 3.4%, 혼다 3.0%의 점유율을 보였다.

기아는 2019년 인도 시장에 진출해 소형 SUV가 인기를 끌어 2020년 15만 대를 돌파했다.

그로 인해 마루티 스즈키의 시장 점유율은 43%로 방어선으로 여겼던 50% 아래로 떨어졌다.

10년 전 40%에서 50%까지 증가했던 것이 하락세를 보였다.

인도는 2020년 상용차를 포함한 신차 판매 대수는 328만 대로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시장이다.

그중 승용차가 271만대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인도는 지금은 인구가 중국보다 많은 14억 명을 넘었지만, 당시는 13억 명 수준이었다.

소득 수준이 낮아 경제성 높은 저가 소형차가 주로 판매되는 시장이다.

마루티 스즈키의 알토의 시판 가격은 31만 5,000루피(약 4,180달러, 한화 약 500만 원)다.

하지만 미국의 대형차는 주로 70~80만 루피로 고가 모델이 주를 이루었다.

대형 고가차의 시장 확대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2022년 업체별 판매 대수는 마루티스즈키가 157만 6,025대를 판매해 41.7%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서 현대차가 55만 2,511대로 14.6% 점유율로 2위였다.

3위는 타타자동차로 52만 6,798대(13.9%), 4위는 마힌드라로 33만 5,088대(8.9%), 5위는 기아로 25만 4556대(6.7%)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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